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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스쿠버다이빙 입문(자격증, 단체 등)에 관하여 - 쪼렙 다이버의 경험기

by 깨비방망이 2024.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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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홀 앞바다

 

나는 스쿠버다이빙을 취미로 즐긴다

강사는 아니다

그저 어드밴스까지 자격증을 취득하였고, 현재 100 회가 조금 넘는 다이빙을한 쪼렙 다이버다

 

이 글은 스쿠버다이빙을 시작해 보려는 분들에게 나의 경험을 지극히 내 주관적으로 작성하는 글이니

프로페셔널한 강사님이나 그에 준하는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시는게 좋을것 같다 ^^;;

 

나는 친구와의 해외여행에서 체험다이빙을 하였고, 자격증이 있는 친구와 다르게 제한된 체험다이빙을 하면서 자격증을 취득해야 겠다고 생각하여 시작한 케이스다

 

자격증을 알아보며 제일 궁금했던건 역시나 다이빙 단체와 가격, 해외에서 취득 / 국내취득 이었고 나의 경험을 기준으로 시간순으로 써보고자 한다

마지막엔 국내와 해외 다비빙을 즐기며 다이빙팀의 얘기도 함께

 

첫째, 단체

이미 수많은 분들이 올려놓은 글이 있다(단체들에 대한 설명은 검색하면 수도 없이 나오니 찾아보자! 아는것이 힘)

맞다, 단체보다 교육을 해주는 강사가 중요하다

 

다이빙을 하며 여러 강사를 보았다. 손에 꼽을수 없을 만큼의 많은 강사를 본건아니지만

대충대충 물에 담궜다 빼오는 강사부터 하나하나 세심하게 티칭해주려는 강사도 보았다

 

그럼 그런 강사가 누구고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

 

나도 모른다

 

만나서 대화하고 한동안 시간을 보내며 함께 다이빙 해보지 않고 어찌 그 사람에 대해 알수 있을까

그렇다면 대안은?

 

1. 주변 인맥을 활용해서 다이빙 하는 사람을 찾아본다(어차피 모를거면 지인이 낫다)

2. 어차피 복불복 나만의 기준을 정해보자

 

나는 2번이었고, 맘에 드는 단체와 비용이 최고 우선 순위였다

 

다이빙 교육비는 온라인에 검색하면 나오는 비용이 다 그만그만 하지만, 단체에 따라 약간의 편차가 있다

나는 PADI 와 SSI를 고려하였고 SSI를 선택했다

비용도 PADI보다 저렴하였고, 커리큘럼이 조금 더 보수적인듯 보였다

물은 좋아 하는데 죽는건 정말 무서웠다. 이게 가장 영향이 컷다ㅋㅋㅋ

 

단체 선택에 굉장히 고민이 많이 들었는데, 지금와 돌아보면 역시 결국 누굴 만나느냐가 중요한거 같다

고민 적당히 하고 ㄱㄱ

 

둘째, 국내취득 / 해외취득

나는 필리핀 세부에서 자격증을 취득하였고, 현재까지 나의 경험 기준(해외 세부, 보홀) 장단점 먼저 짚어보자면

 

- 국내 장점

  1. 단체활동 접근성이 좋다. 다이빙은 혼자하는 레포츠가 아니다. 팀이 있고 없고 차이가 크다

  2. 한국 바다는 해외 다이빙 성지보다 험한 편이다. 이걸 겪어보면 해외 나가면 날아다닌다. 그냥 신선된 기분이다

  3. 필리핀대비 내가 직접 챙겨야 할게 많다. 단점으로 보일수 있으나, 그만큼 나의 숙련도가 올라간다

- 국내 단점

  1. 해외 대비 비용이 비싼편이다. 내가 취득할때 기준 "국내(오픈워터) 비용 = 세부(오픈워터+어드밴스) 비용" 이었다

  2. 사람은 시각에 민감한 동물이다. 흐린 바다를 만나게 되면 패닉이 올수도있다(나는 첫 동해 다이빙에 경험했다)

  3. 험한 바다와 챙겨야 할게 많은건 단점으로도 작용한다. 자격증 따고 그뒤로 안하는 사람 여렷 봤다

 

- 해외 장점

  1. 유사 비용 지출대비 해외 여행이라는 매리트가 있다

  2. 물 좋아 하는 사람이라면 세부 앞바다만 나가도 물뽕 맞는다. 정말 다른 세계에 온 것 같다

  3. 편하다. 다 알아서 해준다. 필리핀말로 "꾸야"는 우리로 치면 삼촌~ 정도 된다. 현지 꾸야들이 다 챙겨준다

- 해외 단점

  1. 경험 혹은 지인이 없는 이상 국내 다이빙은 혼자 다니기 힘들다. 내가 소속할 팀을 찾아야 한다. 해외에 홀로가도 샵에서 다이빙을 시켜주지만 끌려다녀야 하며, 내사람들과 단체로 다니는건 더욱 재미있다

  2. 다이빙이 좋아 해외 생각하고 첫 국내 바다 입수 했다가 지옥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수도있다

  3. 지인없이 혼자 교육 받으니 밤에 정말 심심하더라

 

장점이 단점이고, 단점이 장점인 애매한 리스트가 맞다

현재 나는 그렇게 느끼고있다, 시작하는 사람이 있다면 현재의 상황, 가치관 등을 고려해서 그냥 선택해보자. 

정답은 없다. 지나고 나면 고민할 필요가 없는 일이다.

세부 막탄 콘티키

 

아래 부터는 내가 겪어온 상황을 써보고자 한다. 

 

나는 같은 다이빙이라면 비용과, 여행을 고려해 세부로 갔다

 

몇몇 국내 다이빙 강사분들은 이런 말을 한다

 

"해외가서 따오면 장비하나 제대로 다룰줄 모른다. 해외에서 따온애들 AS 해주는거 같다"

 

난 아니었다. 정말 좋은 강사님을 만나서, 자격증 취득 후 한참 뒤, 코로나로 해외를 가지 못해 국내 다이빙을 처음 했는데 혼자 장비체결 다 했다

 

역시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 이다

 

너무 맑았던 어느날의 울릉도와, 울진 왕돌초

 

국내 다이빙을 하며 여러 팀을 거쳤다

 

어떤 팀은 강사님이 계손 "돈돈돈" 거리는데.. 물론 맞다. 내가 무언가를 배우고자 한다면 그에 대한 비용이 발생하는건 사실이다.

그런데 묻지도 않았는데 계속 돈돈 거려서 나왔다

 

어떤팀은 강사없는 지인들끼리 뭉쳐있는 팀이었다. 다들 실력이 꽤나 좋은 되는 다이버들이었고, 이제 갓 20회 정도 다이빙을한 나는 그들에게 민폐가 되는것 같았다(내가 가라 앉아야 하는데 가라 앉지를 못해 다른 사람이 잡아 끌어주고 했다)

더불어 기존 지인들의 틈에 비집고 들어가는게 쉽지도 않았다

 

어떤팀은 강사가 회원들을 호갱으로 봤다. 본인팀 외에 다른팀 가는걸 무척 싫어 했다

왜? 그에게 회원들은 돈이니까(다이빙팀에 소속되어 발생하는 금액과 관련된 얘기는 안하겠다)

이 팀에서 난 장비로 눈탱이를 제대로 맞았다. 금액의 문제가 아니라 셀러와 커스터머의 입장에서 말도 안되는 상황도 겪었다

 

그렇게 몇몇 팀을 거쳐 지금은 다이빙을 하며 만나게된 동갑내기 친구들과 간간히 다이빙을 다니고

강사&회원 모두 성향이 나이스한 팀에도 소속도 되어있다

 

해외 바다에서 자격증을 취득해 국내 바다에 처음 들어갔을때 못하겠다 했지만, 이제는 장비까지 사서 심심하면 동해바다 가자고 한다

 

몇몇 경험을 하다보니, 굳이 다이빙을 시작할때 단체나 이런것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적당히 나눠보자면

 

1. 자격증을 취득하여 간직만 하는 다이버

2. 여행겸 다이빙인 해외 다이버

3. 국내/해외 바다를 모두 즐기는 다이버 

 

내 기준 보통 이정도 부류로 나뉘는것 같다. 이쯤 되면 시작할때 했던 고민이 필요 없어진다

 

나는 코로나 덕에 국내 바다의 매력을 느껴 3번의 경우가 되었고, 모든 장비와 고가의 드라이슈트 까지 구매하였다

다이빙할 팀, 국내외 단골샵, 국내 다이빙을 하다보니 다이빙 스킬에 대한 고민 등등이 알아서 생기게 되고

그냥 내 다이빙만 관심있지 다이빙 단체 등은 관심이 없다

 

한가지,

 

나와 같은 경로를 가게 되는 사람이 있다면 꼭 여러 다이빙팀을 가보라고 하고 싶다. 그리고 나와 맞는 팀을 찾으라고

 

시작전에 단체, 자격증 등으로 이 글을 여기까지 읽은 분이라면, 일단 시작부터 해보자

 

웰컴투 언더 더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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